한동훈 당대표, 사퇴 발표: "탄핵 찬성 후회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가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최근 당내 계파 갈등과 내홍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책임을 통감하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당내 화합과 혁신을 위해선 제 자리가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개인의 정치적 행보보다는 당의 존속과 국민을 위한 정책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중 한동훈 대표의 향후 정치적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며 "현재로서는 당의 안정화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사퇴가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의 사퇴 소식에 여야 모두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리더십 공백이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신속한 수습을 촉구했다.